한화케미칼 "세계 최고 제품으로 승부수"

미래 먹거리, 태양광사업 세계 1위 눈앞
폴리실리콘공장 내년 완공..수직계열화 완성
  • 등록 2013-06-24 오후 5:44:40

    수정 2013-06-24 오후 6:14:46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화케미칼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해 특화한 제품으로 유화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규사업인 태양광 조기 안착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전력·통신 케이블의 절연·피복 용도로 사용되는 전선용 복합수지를 국내 처음 개발했고, 특히 전력케이블 절연체로 사용하는 XLPE(Cross Linking-Polyethylene)는 독자 개발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220㎸급 초고압 전선은 안전을 위해 전선을 감싸고 있는 절연물질이 중요한데 이걸 가능하게 한 것이 XLPE다. 최근엔 500kV급 EHV XLPE와 HVDC XLPE를 개발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작년 태양전지, 전선, 코팅 등에 사용하는 고함량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플랜트를 울산공장에 증설했다. 연간 16만t 생산규모로 세계 5위다. 저함량부터 고함량까지 모든 종류의 EVA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한화케미칼과 듀폰 뿐일 정도. 올해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시프켐과 합작한 연간 20만t 규모의 저밀도 폴리에틸렌(EVAㆍLDPE)플랜트까지 완공하면 생산능력이 연간 36만t으로 늘어나 듀폰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북미, 중국 등이 개발 중인 셰일가스 기반의 저렴한 유화제품이 들어오면 범용 제품의 원가 경쟁력은 더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EVA같은 고부가 특화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연구소를 두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작년 큐셀을 인수해 태양광기술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7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 큐셀은 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능력과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 생산단가를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한화가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은 잉곳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잉곳을 만드는 과정에서 폴리실리콘이 절반가량 손실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모듈 제작 원가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부분 기업이 태양광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고 있지만, 한화는 친환경 에너지에 관한 투자는 단기적인 셈법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판단하고, 선점해야 할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내년 여수공장에서 폴리실리콘 생산 라인을 가동하면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태양광 발전 등 태양광 사업 전 분야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 한화솔라원, 큐셀 등 글로벌 태양광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3위로 올라선 한화는 폴리실리콘 공장 완공을 발판삼아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 관련기사 ◀ ☞ SK케미칼 “친환경 PPS 생산 위해 합작사 설립 추진” ☞ 제일모직 "고부가 중심의 글로벌 소재기업 목표" ☞ 롯데케미칼 "사업 다각화로 亞최고 화학기업 도약" ☞ LG화학 “ESS·3D FPR필름 등 첨단사업 집중 육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종원 "워따, 대박이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