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달 4일 출시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지금 이(利)대로~신한 금리안전모기지론`의 취급실적은 9일 현재 1780건, 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60억원씩 대출된 것으로 4월 한달간 신규 판매된 전체 주택담보대출중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대출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하거나 3년 또는 5년의 일정기간까지만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3년에서 15년까지 만기를 정할 수 있으며 만기에 따라 연 5.0~5.8%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CD금리는 지난 2월9일 기준 3.09%에서 지난 9일 현재 3.46%로 석달새 0.37%포인트 올랐다. 코픽스 금리도 지난달 15일 기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신규취급액 기준 3.09%, 잔액 기준 3.78%를 기록 중이다.
정부가 지난 3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부활시키면서 고정금리형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방식 대출에 대해 추가로 DTI 한도를 5% 확대키로 한 것도 고정금리·비거치식 대출상품의 수요를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8일부터 판매 중인 비거치식 분할상환 상품인 `KB 분할상환 모기지론`은 출시 한달만에 1436건, 864억의 실적을 올렸다.
대표적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공급액도 지난 4월말 기준 7967억원으로 지난해 8월의 8935억원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유(u)-보금자리론` 출시 직후인 지난해 7~8월에 대기수요가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최대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고정금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장기·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인 보금자리론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