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소비지표·기업실적 실망감..다우 1.6%↓

  • 등록 2010-07-16 오후 11:42:23

    수정 2010-07-16 오후 11:42:23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동시에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3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69.04포인트(1.63%) 떨어진 1만190.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64포인트(1.85%) 하락한 2207.4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54포인트(1.78%) 떨어진 1075.94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구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흡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개장 후 발표된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자,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요 지수들의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 시가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단 한 종목도 없을 정도로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 실적발표 기업 줄줄이 하락

다우 종목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7% 하락했다.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이 매물을 불러들였다.

인테넛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급증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미흡했다는 평가로 5% 이상 떨어졌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6.5% 급락했다. 이익과 매출의 절대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회사가 당분간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자,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씨티그룹도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차익 매물과 매출감소에 따른 실망매물이 맞물려 4% 가량 떨어졌다.

◇ 소비자신뢰지수 급락..11개월래 최저

로이터/미시간대학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76에서 66.5로 급락했다 높은 실업률 등 고용시장 불안이 소비자신뢰지수를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6월 수치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7월에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의 전망치도 밑돌았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4.3을 기록하리라 예상됐었다.

앞서 개장 전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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