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자 소비 위축이 예상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휴렛패커드(HP)가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9시1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898로 34포인트 올랐고, 나스닥100 선물은 4.8포인트 상승한 2003.2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2센트 오른 124.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월마트 `하락`..타겟, 코스트코 `상승`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2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1.6% 하락세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순이익을 78~81센트로 제시했으나 월가 전망치인 81센트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HP, EDS 139억弗 인수..`IBM 게 섰거라`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25달러로 이번 인수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9일 종가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HP가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HP 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지금의 두배인 400억달러로 늘어 PC사업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작업은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HP의 주가는 2% 떨어진 반면 EDS는 1.4% 올랐다.
◇美 4월 소매판매 0.2%↓..`예상상회`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부진 탓에 감소하긴 했으나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계절조정) 증감율이 전월의 0.2%에서 -0.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3%는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 늘어나 기대치인 0.2%를 비교적 크게 상회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이 상당부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판매는 2.8% 감소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판매도 0.4% 줄었다.
반면 전자제품 판매는 1.4% 증가했고, 가구 판매의 경우 0.1% 늘어났다. 일반 상품점과 의류점의 판매는 각각 0.5%와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