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2028년 인천공항 정비시설 가동…韓 LCC 최초

항공기 자체 정비 시설 구축
MRO 역량 강화…해외 수주도 유치
  • 등록 2025-01-06 오전 11:57:09

    수정 2025-01-06 오후 7:32:36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오는 2028년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기 정비시설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다.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정비시설(H2) 계획 이미지.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항공기 정비시설(H2) 개발사업’ 실시 협약식을 열고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약 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에 항공기 정비시설인 격납고를 구축한다. 대형 항공기 2대를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8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업무공간 시설도 구축한다. 일정은 △2025년 본 설계 진행 △2026년 상반기 공사 착공 △2027년 준공 △2028년 초 운영 예정 등이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은 연간 70대의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게 된다. 중정비 및 반납정비를 포함한 정비 비용도 연간 약 129억원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격납고 준공 후, 최초 3년간은 티웨이항공의 보유 항공기 위주 정비를 수행하고 4년차부터 국내 항공사 우선 외주정비를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중·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로 항공기 보유 대수 증가에 따른 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해외 MRO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MRO 시설 구축을 통한 정비 품질 및 효율성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운항 효율성도 대폭 향상한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구축한 정비시설(격납고)을 통해 자사 정비 수요를 충족하고 추후 국내 항공사들에게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항공사들의 안전성 강화 및 해외 정비 의존도 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LCC 항공사 전반의 정비비용과 시간부담을 크게 해소시켜 국내 MRO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글로벌 MRO 시장으로 진출해 해외 항공사의 정비 수주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LCC 최초로 진행된 이번 격납고 구축 및 운영 사업으로 자체 정비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정비품질 확보와 더욱 전문화된 시스템을 이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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