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전망' 실적추정치…하반기 의구심 커질 것"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간담회
"금리 하락에 민감한 헬스케어 및 소비재 주목"
  • 등록 2024-08-13 오후 1:45:58

    수정 2024-08-13 오후 1:45:5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올해 하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낙관적인 눈높이가 점차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도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3분기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2500포인트 이하 구간 횡보는 하반기 이익 의구심을 반영한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급격히 하락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이하로 진입한 상태다. 노 연구원은 이 구간 진입은 역사적으로 ‘이익 추정치 하향’과 직결됐다고 짚었다. 또 그는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한 상황에서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 대한 숏(약세) 베팅이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가 다시 2500 이하 구간을 횡보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복원력 있는 PER 회복은 EPS 의구심을 잠재울 가능성이 있다. 결국 V자 형태 반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도 예외 없는 미국 경기 침체 전조 증상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올해 코스피 밴드는 2500∼2750포인트로 예측했다.

노 연구원은 “실적 장세가 후반부에 진입한 가운데 추정치에 낙관적 과잉이 형성되고 있지만 2분기 우호적 실적 시즌을 고려할 때 당장은 변동성 확대는 겪지 않을 것”이라며 “침체 우려는 해소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침체 우려가 껴있는 상황에서 PER 기반 밸류에이션이 작동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미 수출주 하반기가 주도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 선택이 중요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이익 추정치에 의구심이 생긴 상황에서 주목할 변수로는 금리 하락을 꼽았다. 금리에 가장 민감한 섹터로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익 추정치 측면에서는 2분기 예상치 부합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상향 중인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조선·비철금속·운송 등에도 주목했다.

밸류업 관련주에 대해서는 “철저히 주주환원 관점에서 작동할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 따라 종목 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향후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라 반도체·배터리·헬스케어 등 전략자산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중국 견제는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입법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미국 대선 전후로 국내 주식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 분절화는 국내 주식시장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면서 “중국 경기 회복은 중장기 코스피 방향성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첫 우승에 눈물 '펑펑'
  • 동전이?
  • 청량한 시구
  • 시원한 물세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