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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여름 습한 날씨에 제습 가전 수요가 반짝 늘어나지만 올해의 경우 7월까지 긴 장마가 예보되면서 제습 가전을 구비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꿉꿉한 날씨에 빨래 스트레스를 덜 수 있는 의류 관리 가전 판매도 동시에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이번 장마가 예년보다 기간이 길고 집중호우도 잦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과거 매우 습한 날씨에 제습기를 구할 수 없어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6월에 미리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할인 행사를 통해 장마철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달까지 제습기와 의류관리기 등을 최대 37% 할인 판매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LG전자, 캐리어, 위닉스 등 인기 브랜드 제습기 행사상품을 구매하면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최대 10% 할인 혜택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장마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당장 습한 공기를 제거하기 위한 제습기 매출이 증가하고 2주일 이상 계속되면 옷을 말릴 수 있는 건조기나 의류관리기 매출도 동시에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며 “여름 가전 매출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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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패션 업계 1위 서양네트웍스의 키즈 브랜드 블루독의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판매율도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따르면 지난달 레인부츠 판매량은 전년대비 618% 증가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은 물론 장마철 패션 센스를 뽐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달 준비한 물량들도 빠르고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