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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정부는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마약 수사 담당 부서를 통폐합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마약 범죄가 폭증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약·조직범죄 수사는 대충 섞어놓고 사장시켜도 되는 영역이 아니다”고 비판하며 대검에 마약 수사 컨트롤타워를 신속하게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부활한 마약·조직범죄부는 마약·조직범죄기획관, 마약과, 조직범죄과, 범죄수익환수과로 구성된다.
경남 고성 출신인 박재억 마약·조직범죄부장은 2014년 광주지검 강력부장, 2015년 대검 마약과장, 2016년 대검 조직범죄과장, 2017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을 거치며 마약·조직 범죄 수사에 뛰어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박 부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을 맡아 세월호 참사 수습과 책임자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세월호 승무원과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38명을 재판에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도 박 부장의 어깨는 무겁다. 검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 사범은 1만2387명으로 3년 만에 52.7%가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다. 또한 SNS를 이용한 온라인 비대면 거래 등 범죄 수법도 지능화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민이 검찰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 국회 등 각계각층에서도 검찰의 활약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범죄 수익 역시 철저하게 박탈해서 범죄로는 이익을 얻을 수 없고 엄청난 형벌이란 고통만이 따른다는 경각심이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며 “그동안 일선에서 수많은 마약 범죄를 수사했던 검사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