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차이나 르네상스의 앤드류 메이너드 주식부문 대표는 “중국 주식시장이 이제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정부 규제와 크레딧(기업 신용) 위기라는 부정적인 기류들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기업들을 모아 둔 CSI300지수는 현재 약세장(베어마켓) 국면에 놓여 있다. 항셍지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이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에 11월에만 8.7% 올랐다.
메이너드 대표는 이날 “우리는 중국 규제 환경으로 인한 기업들의 몸살을 연이어 목격해왔다”며 “이제 그런 악재들 대부분이 시장에서 이미 흡수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더디긴 해도 꾸준한 단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 증시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며 이미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홍콩 증시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주요 바이 사이드 투자자들은 이제 알리바바와 텐센트, 징둥닷컴, 메이투안 등 중국 빅테크주들에 대해 매우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관점을 갖고 있다.
메이너드 대표는 “우리는 알리바바가 특히 자사주 매입 확대 발표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다시 얻고 있다고 본다”며 “일부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렇게 낮은 주가 수준을 본 적이 없다”며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빅테크주에 투자할 환경이 아니라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국 빅테크주를 외면하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