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대 도시락 나왔다”...물가 급등에 편의점 ‘가성비’ 전쟁

39개 외식 조사 품목 물가 일제히 상승
초저가 제품 통한 수요 잡기
  • 등록 2022-04-15 오후 3:33:34

    수정 2022-04-15 오후 3:33:34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외식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선 가성비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이다. 저렴한 가격에 양 많고, 질 좋은 제품을 속속 내보여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외식물가 상승률 추이.(사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외식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6% 올랐다. 1998년 4월(7.0%) 이후 23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들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갈비탕과 생선회, 햄버거, 삼겹살 등 가격이 일제히 10% 이상 올랐다. 김밥과 떡볶이, 짬뽕 등도 8% 넘게 상승했다.

직장인 임모(31세)씨는 “직장가는 물가가 더 비싸 점심 한 끼 사 먹으려면 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주변 직장인들을 보면 점심은 도시락을 싸 오거나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저마다 초저가 제품들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확대된 편의점 수요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GS25는 이달 ‘실속 픽’ 시리즈 2탄을 공개, 전국 최저가 수준의 계란과 쌀을 선보였다. GS25는 지난달에도 가격은 낮추고 양은 증량한 김밥을 내보인 바 있다.

경쟁사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2000원대 초저가 도시락을 출시했다. CU에서 2000원대 도시락이 나온 건 약 3년 만이다. 해당 상품의 판매가는 2900원으로,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 중 최저가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가는 4500원이다.

이마트24는 ‘민생시리즈’를 확대해 식품과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 민생 라면은 5개입에 1950원으로 1개당 390원이다.

한편 향후 1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 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9%로 집계돼, 7년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즉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가격에 반영돼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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