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베이커리戰 본격화…'프리미엄'으로 매출 '쑥'

코로나19로 '집밥' 트렌드…식사 대용 프리미엄 빵 '주목'
GS25·CU, 프리미엄 베이커리 강화…매출 3배 신장도
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참전 준비…"건강·맛 모두 챙겨"
  • 등록 2021-04-20 오후 12:21:57

    수정 2021-04-20 오후 9:56:25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편의점 베이커리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빵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제대로 된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빵이 주목을 받는 추세다.

고객이 GS25에서 브레디크 ‘순우유식빵’을 고르는 모습(사진=GS25)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강화한 GS25와 CU는 최근 급격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S25가 지난 1월 선보인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는 출시 100일째인 4월 14일 기준, 누계 판매량 510만 개를 돌파했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 1월부터 4월 19일까지 빵 전체 상품의 매출은 112% 신장했다. 특히 프리미엄 빵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27% 올랐다.

이에 따라 GS25는 초기 ‘순우유식빵’ 등 3종에서 제품을 확장, 현재 총 19종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판매가 높은 상품은 ‘순우유스틱빵’, ‘순우유식빵’, ‘치즈스틱빵’, ‘단팥크림빵’ 순이다.

‘샹달프 브레드’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한 CU 역시 4월(1~19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매출이 올해 1월 같은 기간 대비 85.5% 성장했다. 샹달프 브레드는 설탕 등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잼’을 포함한 상품이다

CU는 샹달프 브레드를 시작으로 프랑스 허브 매출 1위 기업 다레갈에서 만든 발사믹 오일과 소스 트레이를 동봉한 ‘포카치아’ 등 10여 종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판매 중이다.

CU 프리미엄 베이커리 ‘샹달프 브레드’ 2종.(사진=CU)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Brea;daum)을 론칭할 예정이다. 브레다움은 식사대용빵부터 간식빵, 디저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기존에 프리미엄 빵으로 선보였던 ‘밤단팥빵’·‘연유크림소보로빵’·‘건포도식빵’ 등 3종은 이달(1~19일)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50.9% 오를 정도로 프리미엄 빵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가격대가 3000원 이상인 조리빵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0~2000원대 일반 조리빵 매출 성장이 30%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집 앞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이 좋은 원재료와 공법을 사용해 맛까지 높인 프리미엄 빵을 선보이자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근거리 소비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상품군 중 하나가 베이커리”라며 “밥을 대신하는 역할도 하는 만큼 건강과 맛 모두를 생각해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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