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10만달러 갈수 있지만 지속되긴 어렵다"

JP모건 투자자 노트 "최고 50만~100만불 배제 못해"
"`디지털 金`으로 실물 금과 경쟁…대안통화 가능해"
"가격 변동성 높아 기관들 금 만큼 편입하긴 힘들듯"
  • 등록 2021-01-05 오전 11:20:24

    수정 2021-01-05 오전 11:20:2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10만달러(원화 약 1억86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 수준까지 오른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 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발간한 투자자 노트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시장에 진입해 있는 투기적인 매니아들이 앞으로 더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만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런 높은 가격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곤 믿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에만 300% 이상 급등했고 새해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한때 3만5000달러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JP모건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전통적인 금(金)에 비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금과 경쟁하면서 대안적인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재 5750억달러 수준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현물과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바, 코인 등을 모두 합친 금과 같은 수준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14만60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점쳤다.

다만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목표치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얼마나 적응해서 포트폴리오 내 편입을 늘릴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는 한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내에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비중으로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결국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수준으로 변동성이 줄어야 하는데, 그러기까지는 다년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여기는 투자자가 늘어나도 변동성으로 인해 실물자산인 금과 같은 수준으로 당장 투자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JP모건은 “새해 초에 비트코인에 대한 밸류에이션이나 포지션을 평가하는 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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