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미래먹거리 풍부한 뉴 부산시대 열겠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공식 선언
청년 일자리·서부산 개발·첨단산업 구조로 개편
청년시장·글로벌세일즈 시장 자처
  • 등록 2020-11-23 오전 11:41:00

    수정 2020-11-23 오전 11:41: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산을 싹 다 바꾸겠습니다. 미래먹거리가 풍부하고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청년이 찾는 도시로 바꾸겠습니다. 또한 낙후한 서부산을 개발해 명실상부한 서부산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이진복 전 의원은 23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소재 해운대 월석아트홀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진복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3일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6가지 공약을 내걸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의원은 “저는 오늘 문화와 예술, 기술과 미래가 융합된 이곳에서 새로운 ‘희망의 부산’을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경제는 무너지고 서민과 자영업자의 한숨소리는 온 거리를 메웠다. 멈춰서고 추락하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부산을 통째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이 내세운 슬로건은 ‘CHANGE, ALL NEW BUSAN’이다. 특히 그는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사태 이후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 대표 관광상품 개발 시급

그는 새로운 부산을 탄생시키기 위해 총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첫째는 미래 먹거리가 풍부한 부산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부산 해운대 특급호텔의 겨울철 공실률이 40~50%에 달하고, 광안리와 도심 숙박시설의 상황은 이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게 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단체관광객이 현저히 줄어 이제는 성수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 관광의 대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의 아름다운 밤바다를 살릴 관광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시대에 맞춰 소규모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부산 남항 앞바다에 가칭 스마트 신(新)씨티(SEA:TY)를 만들어 부산을 세계적인 국제관광도시로 탈바꿈 시키고, 부산미래 백년의 먹거리를 만들어 낼 것이란 계획이다.

두 번째 공약은 청년의 인구가 유입되는 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에 본사를 둔 유니콘(시장가치 1조원 이상 기업), 스타트 업 육성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청년 일자리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며 “서면의 철도차량정비창은 K-POP, K-Beauty, 의료관광 등을 유치해 ‘젊은이들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해운대 제2센텀시티 부지에는 네덜란드의 사이언스 파크와 같은 ‘부산사이언스 파크’를 만들겠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창업하고 성장하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 있는 기업에 취업할 경우 ‘청년취업 인센티브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 태생 청년들이 결혼을 하면, 1인당 2억~3억원 정도의 전세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공약은 서부산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서부산시대를 외쳤지만, 구두선(口頭禪)에 그쳤다”라며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비해 에어시티, 항공지원시설, 항공산업시설 등 항공관련 시설을 재배치하고, 에코델타시티, 명지권개발, 사상스마트시티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과 중·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서부산의료원을 설립하는 등 공공의료시설도 강화한다. 낙조(落照)를 이용한 관광 타운을 조성하고, 가족캠핑장, 아마추어 야구장 등도 확충한다.

전통산업 한계…외국 자본 들여올 것

이 전 의원은 부산의 산업구조도 바꾸겠다고 했다. 부산의 전통산업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 했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개발(R&D), 첨단 산업을 유치하도록 하겠다”며 “작지만 강한 창조적 강소기업과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자본과 인재가 모이는 부산으로 바꾸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 전 의원은 “홍콩보안법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홍콩에 있던 많은 자산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이때,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특히 ‘금융중심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하루 속히 만들어 외국자본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밖에 부산과 울산, 경남의 완전한 통합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청년시장, 부산을 통째로 팔러 다니는 글로벌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면서 “또 현장 시장, 소통(疏通)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2022년 국민의힘 정권탈환의 밀알이 되겠다. 우리당이 오는 2022년 정권탈환을 하기 위해서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 부산시정은 위기”라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시민여러분과 함께 승풍파랑(乘風破浪)의 기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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