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母山` 보문산,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새 전망대 조성

허태정 대전시장,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계획 발표
4대 전략 14개 과제 선정…2025년까지 2000여억 투입
  • 등록 2020-06-15 오후 1:29:34

    수정 2020-06-15 오후 1:29:34

허태정 대전시장이 15일 대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모산(母山)인 보문산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2000여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전망대와 대전오월드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연계 추진한다는 청사진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5일 대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보문산 개발사업은 2006년부터 개발과 보전을 놓고, 양측간 치열한 찬반 논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대전시는 대립적 논쟁 구도를 끝내기 위해 전문가, 시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17명으로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의 집중토론을 진행했다. 여기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토론회 등도 이번 계획에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주요 골자는 보문산을 대전여행의 대표 명소화한다는 비전을 갖고, 즐거움과 힐링·행복,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대 전략을 설정했다. 또 14개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담아 2025년까지 4개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보문산 전망대 조성 △대전오월드 시설현대화 사업 △무수동 치유의 숲 조성 △효 문화뿌리마을 조성 △주민주도형 보문산 대축제 추진 등이다. 대전시는 민관공동위원회가 제시한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을 우선 시행하기 위해 연내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제도적 기반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예산 편성을 통해 건축현상설계 공모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2022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 그간 논의로만 그쳤던 구상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현재 용역 중인 대전오월드 시설 현대화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보문산은 시민들의 오랜 추억과 애정이 깃든 대전의 모산이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앞으로 오월드, 뿌리공원 등 보문산의 고유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잘 연계해 중부권 도시여행지로 새롭게 가꿔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에 보문산과 대전오월드등 관광자원간 연결 방안은 빠져있어 반쪽자리 계획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프로야구 전용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보문산, 보문산과 대전오월드 등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보문산 계획의 핵심인 상황에서 정작 이 내용은 이번 계획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민관공동위원회에서 결과 도출에 이르지 못한 관광자원간 연결 수단에 대해 내년에 실시할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그간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꼼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관광자원간 연결 수단에 대해서는 모노레일 또는 곤돌라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한 후 연결 수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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