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충격 대비해 수출 국가 다변화 노력해야"

한은, '수출다변화의 거시경제 안정화 효과: 한국의 사례'
  • 등록 2018-08-20 오후 12:00:00

    수정 2018-08-20 오후 12:00:00

글로벌 상품수출과 국내 수출 성장률 추이. 국내 수출 성장률은 글로벌 동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비해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복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장과 이진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타격을 받은 2009년 당시 국가별 수출 다변화가 국내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 구성이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외에도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작게 받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유럽지역 국가 등으로 다양화됐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2000년에는 국내 수출의 20% 이상이 미국에 집중돼 있었지만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그 비중이 10% 정도로 축소됐다.

유 실장은 “우리 경제는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글로벌 충격이 있을 경우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수출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당국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시장개척 비용을 절감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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