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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3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을, 부의장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5선)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4선)을 각각 선출했다. 앞서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통해 의장은 민주당, 부의장에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몫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문 의장은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94.2%의 득표율로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문 의장의 득표율은 국회회의록시스템에 따르면 18대 국회 이후 정세균(95.5%·20대 전반기), 박희태(94.8%·18대 후반기) 전 의장에 이어 3번째다. 이 기간 가장 낮은 득표율로 국회의장에 선출된 이는 19대 전반기 강창희 전 의장으로 68.9%(283표 중 195표)였다.
문 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수차례 ‘협치’를 강조했다. 다당제 구조인 20대 국회에서는 여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반기 국회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어 여당을 향해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라면서 “집권 2년 차에도 야당 탓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을 향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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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의원은 “국회의 상징인 돔은 우리 사회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잘 모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민의의전당, 생산적 국회되도록 지혜 역량 모으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주승용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니라 민심 전당인 국회가 돼야 한다 생각한다”고 “여야 모두 일하는 국회 협치의 국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국회는 4개 교섭단체가 국회운영 참여하기에 더 긴밀하게 소통 안하면 국회운영 어렵다”며 “다른 의견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엄중한 사명감 가지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장단 구성을 마친 20대 후반기 국회는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종료되면 국회는 민생법안 처리 및 경찰철창·대법관 인사청문회 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