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aprogressive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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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 노동시장을 예상보다 빨리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CNN은 세계 최초의 AI 정치인인 뉴질랜드의 샘(SAM)에 대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은 뉴질랜드 개발자 닉 게릿센이 지난주 처음 공개한 여성형 AI 정치인이다. 샘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이슈와 선거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AI 정치인인 만큼 샘은 ‘인간 정치인’과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그중 하나는 ‘기억력’이다. 그는 “내 기억은 무한하므로 당신이 내게 말한 것을 무시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과 달리 선입견과 편견도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지점에 대해 당신의 입장을 파악해 더 잘 대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사진=techinasia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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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이제 막 개발됐기 때문에 아직은 제한적인 이슈에만 답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핵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샘은 “아직 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갖고 있지 않다”며 “관련한 어떤 정보라도 알려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다.
| 닉 게릿센 [사진=닉 게릿센 SNS(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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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게릿센의 목표는 샘을 더 발전시켜 2020년 총선에 출마시키는 것이다. 샘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를 반영하도록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AI 정치인이 실제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게릿센은 테크인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샘은 조력자(enabler)”라며 “우리는 샘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AI 전문가인 벤 괴르첼도 2025년까지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AI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