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0.72포인트(0.55%)오른 1950.60에 거래를 마쳤다.
1945.94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1934까지 미끄러졌지만 중국 경제지표의 호조세와 9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선 개인의 ‘사자’행진에 힘입어 1950선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2008년 11월 이후 5년 5개월만에 나타난 8거래일 연속 하락세도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이날은 우리 증시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이었다. 전날(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며 주민투표 연기를 제안하며 우크라이나 이슈가 잦아들었다. 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강조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게다가 이날 정오께 발표된 중국 4월 무역수지는 184억6000만달러로 시장기대치 167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수출 또한 전달대비 0.9% 증가해 시장전망치(-3%)를 웃도는 성적을 내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는 평가다.
다만 옵션만기일에 맞춰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차익거래에서 1041억원 매도 우위,비차익거래에서 2326억원 매도 우위로 총 3367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특히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2067억원, 1143억원의 매물을 내놓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운송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기계, 은행, 음식료품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 의약품, 증권, 서비스업종은 내렸다.
특히 NAVER(035420)는 개장 전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거래일보다 2만6000원(3.56%) 내린 7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기술주 조정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미국 IPO를 앞두고 글로벌 IT수요가 자금을 회수해 알리바바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승장속에서도 빛난 종목들이 있었다.
상장폐지 우려가 해소된 현대피앤씨(011720)는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거래소는 현대피앤씨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며 지난달 2일 매매거래 정지에서 해제한 바 있다.
남광토건(001260) 역시 인수합병(M&A)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렸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남관토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허가를 받고 인수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9일 매각 공고를 낸 후 23일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현대리바트(079430)는 1분기 영업이익이 131억원으로 전년대비 2363% 급등한 실적을 내놓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내린 종목도 나왔다. OCI(010060)는 전거래일보다 7000(3.91%)내린 1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전주보다 1.01%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웅제약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6700원(9.91%) 하락한 60만900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148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7% 감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피앤씨(011720)를 비롯한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0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398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2억1894만주, 거래대금은 3조818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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