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민간 잠수사 철수 선언..불만 치달아

  • 등록 2014-04-23 오후 2:31:02

    수정 2014-04-23 오후 2:31:0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작업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이 철수 선언을 하는 등 해경·해군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오후 민간 잠수사 100여 명이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멈추고 철수했다.

해경이 물살이 약한 정조시간에 민간 잠수사를 통제하거나 수색작업에서 제외하는 등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였다. 또 일각에서는 해경 관계자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팽목항에는 20~30명의 잠수사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민간 잠수사 단체 관계자가 실종자 수색작업 현장 환경 및 투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UDT, SSU를 비롯해 베테랑 특수대원 수백명이 대기하고 있고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집중적으로 수색을 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민간 잠수사들은 절차와 방법, 시간대를 고려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민·관·군 잠수사들에 대한 효율적인 지휘체계가 없어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민간 잠수사와 관·군 잠수사의 능력과 장비 등이 비교되는 등 끊임없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 지난 22일부터 사고현장의 지휘통제가 해군에 일임되면서 장시간 잠수할 수 있는 호스잠수사, 일명 머구리 위주의 수색이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민간 잠수사의 수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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