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유방암 인식향상 및 예방교육 프로젝트 출범'

삼성서울병원·골드만삭스·주한미상공회의소 공동 진행
20개 기업 직장인 2000명 대상 … 2014년 1월부터
  • 등록 2013-12-12 오후 3:08:16

    수정 2013-12-12 오후 3:08: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삼성서울병원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이하 ‘암참’),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직장 내 유방암 인식향상 및 예방교육‘ 프로젝트를 2014년 1월 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직장 내 유방암 인식향상 및 예방교육 ’ 프로젝트는 2012년 10월 골드만삭스 후원으로 삼성서울병원이 개발한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 생활 및 사회 복귀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BRAVO)’ 프로그램을 직장인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내년 1월 2일부터 5월22일까지 약 5개월 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0개의 기업 및 기관의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이 유방암 예방과 인식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방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 암이다. 비록 조기 진단과 치료 등으로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따라서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 후 사회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직장 근무 시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유방암 생존자의 70%만이 다시 자신의 일터로 복귀했으며, 30%는 치료 후 일을 그만두고 집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 경력이 있는 사람이나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심각해,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일반 시민들의 58.7%는 직장에서 암 환자의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25.9%는 암 경력이 있는 동료와 함께 근무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참여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해온 골드만삭스는 브라보 프로그램에 이은 ‘직장 내 유방암 인식향상 및 예방교육‘ 프로젝트 대한 확대 후원을 결정했으며, 여성 근로자의 경력 단절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이바지하고 있는 암참 역시 동참을 결정했다.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전문 의료진은 현재 직장인의 유방 건강지식 정도를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방암 건강검진의 필요성 및 자가 검진 교육을 통해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증가하고 있는 남성 유방암에 대한 인식 향상 및 치료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브라보 프로그램‘에서는 유방암 환자가 치료 후 일상복귀 시 겪게 되는 심리사회적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자료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 중이다.

한편 12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출범식에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 패트릭 게인스 암참 회장 (보잉 코리아 사장),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공동대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을 비롯해 20개의 기관과 기업체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팻트릭 게인스 암참 회장(보잉 코리아 사장)은 “많은 암참 회원 기업들이 직장 내 유방암에 대한 편견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준 것에 회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암참과 회원사들은 성별에 관계 없이 직원의 능력과 태도가 중시되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여성 직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올 한 해 암참의 60주년을 맞이하고 마감하는 가운데 이런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김종윤 공동대표는 “지난해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브라보 프로그램이 직장인 대상으로 확대되어, 암참은 물론 그 회원사들과 국내 기업들까지 참여하게 되는 뜻 깊은 사회공헌활동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후원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갖추고 있는 글로벌 지식과 경험, 재원들을 제공하고, 공유해 한국의 지속성장력을 키우고 지역 사회에 꾸준히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유방암 환자들을 바라보는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암 생존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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