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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5년간 지속되는 턴어라운드 계획 가운데 이제 2년째를 맞고 있다”며 “우리 앞에 난관들이 많지만, 현재 우리 위치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턴어라운드가 예상보다 좀더 길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앞으로 조금스럽게 M&A에 나설 것이라는 뜻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의 자본 배분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것은 우리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며 여러 영역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1억~3억달러 정도 규모의 일부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아마 최대 15억달러까지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우리는 M&A 과정에서 아주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매우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과거 HP가 큰 효과없는 M&A에 치중했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며 여기에 너무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휘트먼 CEO는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재차 단행했다. 빌 벡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기업그룹부문 대표로 선임해 데이브 도나텔리 전 대표와 교체했다. 이로써 벡트 대표는 앞으로 초기단계 기술을 관장하는 임무를 떠안게 됐다.
또 마케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헨리 고메즈가 앞으로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겸직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