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버핏회장, 50억불 투자 참여" 발표…주가 21% ↑

  • 등록 2011-08-25 오후 10:48:37

    수정 2011-08-25 오후 10:48:37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이 자본금 증액 우려가 제기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날 버핏 회장이 은행에 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투자형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누적영구우선주 50만주를 버핏 회장에게 매각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주는 매년 6%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자산기준 미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올들어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새로운 자본금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공모시장에서 자본을 보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이 은행의 브라이언 모이니헌 CEO는 새로운 자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발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버핏 회장은 이날 투자와 관련,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강하고, 잘 이끌어온 회사"라며 "내가 직접 브라이언 CEO에게 전화를 걸어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은행은 자신들에게 닥치는 도전을 매우 공격적으로 뿌리치고 있으며,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에 고무됐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날 11%나 급등했다. 은행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메리디스 휘트니는 이 은행이 긴급한 자본증액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됐다.

이 소식으로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식은 21%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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