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방송 전환 후 오는 2013년부터 쓸 수 있는 700MHz 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700MHz 대역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중이다.
강충구 고려대 교수는 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관한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폰 트래픽 증가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최소 240MHz, 2020년까지 390MHz 폭의 주파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용도로 보유한 주파수는 210MHz 폭 뿐이다. 때문에 새로운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에 필요하다는 논리다.
강 교수는 "지금 통신사들이 2.1GHz(기가헤르츠) 대역의 20MHz 폭을 가지려고 경쟁하지만 20MHz도 사실 별로 의미 없는 숫자"라면서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고,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이후 더 많은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5세대` 통신기술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700MHz 대역은 이동통신에 적합한 전파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망 구축, 단말개발 등에 준비기간이 2년여 소요되는 만큼 방통위가 조속히 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