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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날 김 선수는 개인전 첫 경기인 64강에서 아프리카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 선수를 상대했고 6-0(29-26 29-15 30-25)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 선수는 9발 가운데 7차례나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기량을 뽐냈다. 반면 마다예 선수는 2세트에서 김 선수와 14점이라는 큰 점수 차를 보였다. 그 이유는 1점을 쐈기 때문이다. 중계 화면에서도 벗어나 과녁에 꽂히는 소리면 들렸을 뿐 화살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마다예의 출신 국가인 차드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다. 차드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마다예를 포함해 단 3명뿐이다. 데모스 멤넬룸(30) 선수는 유도 여자 70㎏급에, 발렌틴 베투주(33) 선수는 마라톤 종목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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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른 스포츠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어버리고 양궁에만 집중했다”며 “난 항상 화살을 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장비·코칭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양궁 연습에 매진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차드 출신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긴장해서 1점 쏜 듯” 등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