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해안가에서 발생한 익사 사망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자의 비율이 91%로 집계됐다.
2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해안가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사망자는 555명이었고 이 중 91.5%인 508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익사 사고는 해수욕장 이용객, 갯바위 낚시객, 방파제 관광객, 갯벌 체험객 중에서 발생했다.
해경은 해안가에서 바닷물에 빠진 사람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면 안전하게 구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바다의 안전벨트, 생명조끼로 불리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물에 빠지더라도 가라앉지 않고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시인성을 통한 신속한 구조도 가능하다.
| 해경이 롯데마트 출입문에 부착한 구명조끼 스티커. 출입문을 닫으면 구명조끼가 채워진 이미지가 된다. (사진 = 해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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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올여름 해안가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시민들이 찾는 해안가에는 파도, 너울, 갯골, 이안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이 많다”며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구명조끼”라고 말했다.
해경은 구명조끼 착용을 권장하는 해양안전 정보를 △민·관 협업 ‘안전은 스스로’ 캠페인 △정부서울청사 구명조끼 광고 송출 △유튜브 채널 포스터 노출 △해수욕장 연안 안전교실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구명조끼 스티커를 대형마트, 여객선 터미널, 수협, 관공서 등 900곳의 출입문에 부착해 국민의 일상 속에서 구명조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