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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다음달 대만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만 험난한 상황은 아니다. 후보자들은 재산 분쟁부터 위스키를 마시는 것까지 모든 것에 대해 타격을 주고받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대만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라이칭더 후보의 불법 건축 의혹이다. 그의 고향인 타이베이 북쪽의 오래된 탄광 지역에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불법으로 확장한 것 아니냐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측에서는 ‘악랄한 판잣집’(rascally shack)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라이칭더 후보는 불법 건축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앞으로 해당 주택을 광부 박물관 용도로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허우유이 후보는 잘못을 부인했고 그의 아내는 해당 아파트들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며 정치적 명예훼손 행위라고 반박한 바 있다.
지지율 3위를 기록 중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부동산 소유 현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개조해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커원제 후보는 주차장을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상 양강으로 분류되는 이번 총통 선거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다. 로이터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허우유이 후보를) 약 5% 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허우유이 후보가 1~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중국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의 대만 사무 총괄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이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민진당의 (대만) 독립 지지가 양안(중국과 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관련 문제의 근본 원인을 만들고 있다”며 대만이 반중 성향을 계속해서 드러낼 경우 추가 무역 제재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