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美에 새 연구시설…"보조금 기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어즈 실리콘밸리에 40억달러 투자
디커슨 CEO "정부 지원 따라 규모·속도 달라질 수 있어"
  • 등록 2023-05-23 오후 2:21:12

    수정 2023-05-23 오후 2:21:1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에 힘입어 세계 1위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어플라이드)도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연구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달 2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를 방문했을 당시 직원들이 실리콘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AFP)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는 첨단 반도체 개발 속도를높이기 위해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을 들여 연구 시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새 연구시설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업체와 대학을 초청해 새로운 반도체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테스트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작업을 통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새로운 칩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지금보다 3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포용적인 혁신은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일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에서 지원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는지와 상관없이 새 연구시설을 짓겠지만, 그 규모와 건립 속도는 정부의 지원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30억달러(약 69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반도체 지원법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주 약 300개의 기업이 반도체 지원법 보조금에 대해 문의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3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 삼성전자, 인텔도 각각 미국에 새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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