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유니온퍼시픽, CEO 교체 기대에 급등…CEO 어땠길래

해지펀드 소로반, 부진한 성과 개선 위해 CEO 교체 요구
지난 주말 랜스 프리츠 CEO “올해 사임할 것” 발표
BofA, ‘중립’→‘매수’·목표가 218→241달러 상향
“운영 변화를 통해 성과 개선 기대...지금이 매수 적기”
  • 등록 2023-02-28 오후 1:24:35

    수정 2023-02-28 오후 1:25:1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철도 운송회사 유니온퍼시픽(UNP)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등했다. 이는 3년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 주말 최고경영자(CEO) 랜스 프리츠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월가에서도 유니온퍼시픽이 경영진 교체를 통해 운영 전략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켄 혹스터 애널리스트는 유니온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18달러에서 241달러로 10.5% 올려잡았다. 앞서 켄 혹스터는 지난달 투자의견(매수→중립)과 목표가(260→218달러)를 하향 조정했지만 CEO 교체 가능성을 반영해 재조정한 것이다.

랜스 프리츠 유니온퍼시픽 CEO
랜스 프리츠 유니온퍼시픽 CEO는 지난 주말 올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 소로반 캐피털이 저조한 운영 실적을 지적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소로반 캐피털은 유니온퍼시픽 주식 16억달러어치를 보유한 주요 투자자로 최근 “현재 경영진은 강력한 운영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안전하면서도 정시에 철도를 운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유니온퍼시픽은 1969년에 설립된 철도 화물 운송기업으로 미국 서부와 중부지역 23개주 지역에 철도 노선을 연결하고 있다. 운송 물품은 원유, 석탄 등 금속 광물은 물론 목재, 화학, 곡물, 차량 등이다. 미국 동부지역의 철도 노선을 연결하고 있는 노퍽서던, CSX 등과 함께 미국내 1급 화물철도 운영사로 꼽힌다.

유니온퍼시픽은 지난달 24일 다소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6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7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63억1000만달러, 2.78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인건비(10%)와 연료비(43%), 구매 서비스·자재 비용(18%) 등이 급증하면서 운영비용이 14%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소로반 캐피털의 리더십 교체 요구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소로반은 랜스 프리츠가 CEO로 선임된 2015년 이후 배당과 주가 상승률 등 총주주수익률이 경쟁사 중 최악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기간 노퍽서던과 CSX의 총주주수익률은 각각 143%, 204%인 반면 유니온퍼시픽은 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수익률(S&P500 기준)에도 못미치는 성과다.

켄 혹스터 애널리스트도 “지난달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유니온퍼시픽의 서비스 및 운영 성능이 저하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 미국 지상교통국(STB)이 유니온퍼시픽의 잦은 금수조치(운송가능 화물량 제한)로 화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변경 결정은 회사측이 운영 변화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소로반 캐피털은 차기 CEO로 짐 베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2019~2020년)를 추천했다. 어떤 내부 후보자도 CEO로 부적격해 보이며, 짐 베나가 선임되면 2년내 주가를 2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신뢰를 드러냈다. 월가에서도 짐 베나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짐 베나는 미국 철도업계의 거물 헌터 해리슨(2017년 사망)과 오랜기간 함께 일을 한 인물로 그와 비슷한 경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헌터 해리슨은 부진한 철도기업을 정상화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회사의 운영 방식을 끊임없이 개선해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높인 인물로 유명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