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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153명이 사망하고 13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종교계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잇따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애도문을 내고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애도 논평’을 통해 “10월 29일 핼러윈 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뜻밖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꽃다운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귀가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사회가 사전 예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한다”며 “우리 종단은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천태종 역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개신교도 위로 행렬에 동참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국가 애도기간에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11월 5일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한다”고 알렸다.
진보성향의 기독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바쁘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으나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에 동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 드린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원불교도 “교단의 역량을 다해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위한 기도와 유가족을 향한 지원의 손길을 거두지 않고 함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