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감싸기' 나선 민주당…"野, 기승전이재명 타령 그만해야"

13일 민주당 '국민의힘 정쟁국감 중단촉구' 기자회견
"'대장동'과 관련 없는 상임위 증인 츨석 요구 불합리"
이재명 철통방어…대장동 개발 의혹 대응 TF 신설도
  • 등록 2021-10-13 오후 12:04:04

    수정 2021-10-13 오후 12:04:2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이재명 감싸기’에 나섰다. 야당의 대장동 공세 예고에도 이 후보가 도지사로서 경기도 국감에 참석해 강행돌파하겠다고 밝히자, 야당에게 “정쟁을 멈추고 민생 국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원내대표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정쟁국감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정쟁 올인(all-in) 삼류 국정감사에 국회는 갈 길을 잃었다”라고 운을 뗐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확정된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정신줄을 놓고 정쟁완판 모드로 들어갔다”며 “모든 상임위가 ‘기승전이재명’ 타령만 할 뿐 정부에 대한 감사나 민생은 신경도 안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부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이 없는 상임위에서도 이 지사의 증인 요청을 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가 부여받은 증인 신청과 자료 요구 권한은 국민의힘이 정쟁에 가치를 잃고 자격 없는 권한, 부끄러운 구태의힘으로 전락했다”며 “농해수위·기재위·문체위 심지어 국방위에서도 국감과는 무관한 이 지사의 정책을 검증을 하고,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예정된 상임위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국정감사 자료체출 비협조에 대한 항의로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에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부대표는 “국민의힘이 오늘은 ‘어이없는 자료요구 폭탄을 던져놓고 자료제출이 미진하다며 성남시와 경기도를 항의 방문하는 쇼를 벌이고 있다”며 “화천대유-고발사주 국민의힘 게이트를 덮기 위해 국민의힘은 모든 공력을 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가 국정감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보인 만큼 당내에서도 철통 방어 전략에 나섰다. 당내에서 행안위·국토위 위원 사보임을 통해 당 대장동 TF 소속 의원들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대장동 개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대응 TF를 신설해 이 지사를 완벽 보호하는 동시에 공세를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토건비리진상규명 TF와 (가칭) 총선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TF를 각각 구성하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며 “얼마나 국민의힘에 의해 왜곡됐고 일부 언론의 잘못에 의해 왜곡됐는지를 하나하나 밝혀내고 오히려 성남시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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