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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동일본 각지의 공장·상업시설이 피해를 봤으며 부품 공급망을 따라 산업 생산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히타치(日立)아이이시스템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있는 정보통신기기를 만드는 사업장이 침수됐지만, 복구 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형 물류회사들은 전날 태풍 피해 지역의 집하 및 배송을 시작했으나 아직 서비스하지 못하는 지역이 남아 있다.
교도통신은 고리야마 중앙공업단지 일대에 침수 지역이 많은 상황이고 태풍 피해가 소매업에서 제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산업은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가나자와시관광호텔협동조합 담당자는 “영향이 심각하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출장자도 줄어든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와 가까워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마치(箱根町)는 단풍철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하코네는 하루 만에 약 1천㎜의 비가 쏟아져 산사태 침수 등이 이어졌고 철도 운행 중단까지 겹쳐 관광객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전례 없는 태풍 피해에 추경예산 편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비상재해대책본부회의에서 “피해를 본 자치단체가 재정 면에서 안심하고 모든 힘을 다해 응급대응,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필요하면 추경예산을 포함해 확실하게 재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