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을 폭로하기 전 채널A ‘뉴스A LIVE’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1일 오전 ‘뉴스A LIVE’는 김보름의 심경고백을 전하기에 앞서 “이 인터뷰는 지난 8일에 이뤄졌다. 시기적으로 다른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김보름 인터뷰 예고가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은 “조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 당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은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자 한국체대 교수는 조 전 코치에게 “정신병원에 갈 만큼 힘들게 하라”는 등 성적 압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코치는 전 교수의 압박으로 심석희를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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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끼리 견제는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또 김보름은 대표팀이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김보름이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으며 팀 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노선영의 이전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노선영은 김보름의 이같은 주장에 “할 말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팀추월 왕따 논란’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크게 떨어진 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불거졌다. 경기 직후,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 결과 고의적인 왕따는 없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