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 더 공들인 아파트"…건설사 지역 출사표 단지 인기

지역 첫 단지, 이미지 제고 위해 설계 및 시공 꼼꼼하게
청약 경쟁률 높고프리미엄도 상당
줄줄이 지역 첫 아파트 분양 대기
  • 등록 2018-05-18 오후 1:48:03

    수정 2018-05-18 오후 1:48:0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특정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분양하는 처녀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만큼 상징성이 큰데다 건설사들도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입지나 시공에 상당히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 선보인 ‘힐스테이트 동탄’의 경우 1순위 청약 결과 1049가구 모집에 4만4861명이 몰려 평균 42.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고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올해 4월 전남 순천시 내 처음 선보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순천’도 165가구 모집에 4166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 15.55대 1을 보였다.

분양권 붙는 웃돈도 상당하다. 대우건설이 2016년 5월 청주에 첫 선을 보인 사천동의 ‘청주사천 푸르지오’ 전용 59㎡ 분양권은 올해 4월 2억3945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2820만원 대비 1125만원(4.92%)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같은 기간 청주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66만원에서 651만원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내 처음으로 선보였던 ‘장암 더샵’은 전용 84㎡ 분양권 역시 올해 4월 4억2991만원에 거래돼 전매 가능 2개월 만에 분양가인 3억8010만원 보다 13% 가량 뛰었다. 이 기간 의정부의 매매가 상승률 0.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처녀작 단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건설사들이 자사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후속 분양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평면이나 조경, 기술력, 커뮤니티 등 상품설계에 더욱 힘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탄’에는 홈 네트워크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고, GS건설이 안산에 첫 선을 보인 자이브랜드 아파트인 ‘그랑시티자이’에는 안산 최초 단지 내 수영장이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지역 내 첫 브랜드 단지로 출사표를 던진 단지들이 분양 대기 중이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군포시 내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다. 신세계건설은 5월 울산 중구 학성동 일대에 ‘빌리브(VILLIV) 울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에서 새 브랜드 ‘빌리브(VILLIV)’ 출시 후 처음 선보이는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대구 동구 연경지구 C-2블록에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으로 대구 동구에 아이파크 브랜드 출사표를 던진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영등포기계상가 재개발사업을 통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영등포 중흥S-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중흥건설그룹이 서울에 짓는 첫 중흥S-클래스 브랜드 아파트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일수록 평면이나 조경 등 상품에 더욱 공을 들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특히 지역에 처음 들어오는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후 시세는 입주 시점 대비 큰 폭으로 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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