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다음달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시행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집사기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마지막 주에 이어 3주 연속 보합세(0%)를 보인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떨어지면서 매물은 늘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관망세 길어져 거래량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0%)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2013년 8월 이후 28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지난주부터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제2 제주공항 개발 영향을 받은 제주가 0.65%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한 주 전(0.87%)보다 줄었다. 이어 울산·전남(0.06%), 강원·부산(0.02%), 인천(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경북(-0.06%), 대전(-0.04%), 대구·광주(-0.03%), 충북·전북(-0.02%)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52주 연속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값도 3주 연속 보합(0%)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강서·동작(0.07%), 서대문(0.06%), 중구(0.05%)가 올랐다. 반면 강동(-0.12%)·강남(-0.10%)·송파(-0.05%)·도봉구(-0.02%)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5%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주(0.05%)와 같았다. 서울·수도권이 0.08%, 지방이 0.03% 상승했다. 서울은 0.11% 오르며 한 주 전(0.0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구로(0.21%), 도봉(0.20%), 관악(0.18%), 서대문(0.17%), 은평(0.16%), 양천·강서구(0.15%)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