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건설 이사 사퇴..'신동빈 체제' 강화

신동주, 롯데건설 사내 이사 임기 만료
신동주 친정체제 강화되는 듯
  • 등록 2015-03-23 오후 2:20:41

    수정 2015-03-23 오후 2:53:14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그룹 내 ‘신동빈 체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반면 한국내 롯데그룹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름 지우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주주총회에서 오는 31일로 등기임원(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대신 신 전 부회장을 비상임 고문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을 그룹 후계구도와 연관지어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올 초 일본 내 임원직을 모두 상실한데 이어 한국 롯데그룹에서도 임원직을 내놓는 분위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지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처음으로 선임되며 형 신 전부회장과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 신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 사내이사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대주주로 있으며 롯데쇼핑(023530)롯데제과(004990),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롯데의 핵심 계열사를 거느린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 회사다.

재계 관계자는 “올 들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설이 제기됐지만 아직 정확한 배경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외견상으로 최근의 움직임이 신동빈 회장 체제가 강되화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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