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장관, 산하기관장들에 "공공기관 정상화 부진하면 해임"

최 장관, 산하기관장 간담회...개혁실적 따른 '신상필벌' 강조
"공공기관 역할 위축 아냐...스스로 깨끗해져 당당하도록" 주문
  • 등록 2014-01-09 오후 4:06:18

    수정 2014-01-09 오후 4:09:0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9일 “정상화 실적이 부진하거나 소극적인 기관장은 (정부와) 계속 갈이 갈 수 없다고 인식하고 해임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산하 50개의 공공기관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미래부는 기관장들의 개혁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냉정히 평가해서 적절한 보상책을 강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공공기관장들에게 향후 정상화 계획의 이행실적에 따른 ‘신상필벌’을 밝힌 것이다.

미래부가 ‘산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는 이 자리에는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준정부기관 9곳 △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기타 공공기관 30곳 △연구개발인력교육원 등 부설기관 10곳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 미래부 산하 50곳의 공공기관장이 모두 참석했다.

최 장관은 “국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공공기관 정상화가 현장에서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계신 기관장 여러분의 의지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잉복지를 다잡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만드는 것은 기관장이 얼마나 책임감과 단호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방안은 전체 패러다임을 바꾸는 내용인 만큼 노사가 대립이 아닌 협력하는 자세로 머리를 맞대고 이행방안을 도출하고 실행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번 대책은 공공기관 역할을 위축하는 게 아니라 본연 자세를 찾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취지임을 반드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청정무애’(淸淨無碍·깨끗하면 거침이 없다)란 표현을 인용하며 “올해 우리 공공기관이 스스로 깨끗하여 국민들 앞에 당당하고 거침없이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좋은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기(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한 산하 50개 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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