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8~9월 쯤 주주협의회를 거쳐서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주주사의 의견이 있었다”며 “매각 자체는 연내에 진행하겠지만, 공고 시기는 시장 상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 공개매각은 지난해 두 차례 추진됐지만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게 주요 주주들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처럼 성급하게 했다가 안 되면 또 1년 미뤄지게 된다”며 “시장 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고가 나더라도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 2000억에서 1조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인수가가 부담이다. KAI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중공업(009540)이나 대한항공(003490)에도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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