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슈넬생명 계열구도 형성될까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다음달 6일(납입일) 슈넬생명과학 최대주주인 김재섭 사장을 대상으로 162억원(신주 288만주ㆍ발행가 5600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김 사장이 출자를 완료하면 지분 13.7%를 확보, 바이넥스의 2대주주에 올라선다. 바이넥스의 현 최대주주는 바이넥스홀딩스로 27.5%(BW 신주인수권 포함)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바이넥스는 증자자금으로 김 사장이 보유중인 슈넬생명과학 지분을 사들일 개연성이 있다. 주식스왑인 셈이다. 김 사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 23.4%(1192만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개인 지분은 18.0%(918만주)이다. 현 시세(21일 종가 기준)로 193억원 규모다. 따라서 이 같은 주식스왑이 이뤄지면 김 사장이 2대주주로 앉게 되는 바이넥스에 이어 슈넬생명과학으로 연결되는 계열구도가 형성된다.
◇바이오시밀러 생산-개발업체의 조합
에이프로젠은 자본금이 182억원으로 슈넬생명과학이 지분 33%를 보유중이다. 여기에 김재섭 사장 및 특수관계인이 22.2%를 보유중이다. 따라서 바이넥스가 슈넬생명을 계열로 편입하면 자연스레 에이프로젠을 지배하는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생산시설-바이넥스, 개발임상-에이프로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증자 자금 등을 이용해서 김대표가 가지고 있는 슈넬생명과학 지분을 가지고 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면서 “물론 에이프로젠 지분을 직접 사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광동제약, 제넥신 등 홀딩스 주요주주
에이프로젠은 출자구조 측면에서 비중이 높다. 바이넥스 최대주주 바이넥스홀딩스(옛 에이블인베스트먼트)는 자본금 106억원 규모의 투자회사다. 바이넥스 경영진 중 정명호 대표이사가 20.4%, 이혁종 상무 14.4%, 전명호 이사 9.4%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이프로젠이 법인 주주로는 가장 많은 13.4%를 소유중이다. 이외 주요주주들의 면면도 흥미로운 요소로 광동제약(009290)이 10.4%, 제넥신(095700)이 9.4% 등을 갖고 있다.
한편, 슈넬생명과학은 만기가 돌아오는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상환 자금 및 풋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자회사 청계제약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제약회사가 실사를 왔었고,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오고 있지만 아직 계약이 완료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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