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엔솔테크에 45억 지분투자..`신약공동개발`

엔솔테크 지분 20% 취득..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공동연구
  • 등록 2011-03-23 오후 4:02:51

    수정 2011-03-23 오후 4:06:58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바이오업체 엔솔테크와 투자 및 차세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은 45억원을 투자해 엔솔테크 지분 20%를 취득하고, 엔솔테크가 발굴한 신약물질에 대한 사업화 우선 검토권을 획득키로 했다.

엔솔테크는 현재 퇴행성관절염치료제를 비롯해 골다공증치료제, 항암제, 결핵치료제, 치주염치료제, 슈퍼박테리아항생제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에 대해 유한양행은 전임상 및 임상비용을 부담하는 대가로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판매·개발권한을 갖기로 했다. 엔솔테크는 우선적으로 기술료를 받고 상품화에 성공하면 유한양행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 제품은 인체에 존재하는 펩타이드를 수술 없이 무릎내강에 직접 주사,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연골조직을 재생시키는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전임상 및 임상시험 절차를 거쳐 201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에 글로벌 라이센싱 및 자체 해외진출도 계획중이다.

현재 퇴행성관절염은 근원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상업화에 성공하면 최소 수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이 보유한 신약개발 능력과 엔솔테크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결합이 가능해졌다"면서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따라 실질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엔솔테크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 개발업체로 지난 2006년 레드헤링지가 선정하는 아시아 비상장 기업 중 가장 유망한 100대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유한양행과 엔솔테크는 이미 지난 2009년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 개발 및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 유한양행-엔솔테크 투자 계약식(왼쪽부터 김해진 엔솔테크 사장,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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