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환율 1120원대..금리 반작용에 숏커버 봇물(마감)

한은 금리 인상·中 지표 악화..코스피 급락
외국인 또 1조원대 주식순매도
  • 등록 2011-03-10 오후 4:01:35

    수정 2011-03-10 오후 4:01:35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0일 15시 3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1120원대 레벨로 올랐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상에 베팅한 만큼 되돌림도 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인상 발표를 내놓자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선반영된 금리 효과가 반작용을 일으켰다. 환율은 금리 재료가 노출되자 다시 반등해 1120원대로 돌아왔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20원 오른 112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금통위를 앞두고 주춤하며 1114.5원에 하락 개장한 후 1113.6원에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인상한 3.0%로 발표하자 일제히 은행권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일어났다. 환율은 1122.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중국은 2월중 무역수지가 73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환율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재료가 노출되자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 재료가 가신 만큼 재차 수급에 따른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원화 강세보다 그간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분위기였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하락과 중국 무역 적자로 역외 바이도 많았고 역내 숏커버가 겹치면서 1120원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111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 물량이 유입됐지만 이 물량이 대부분 소화되고 올라가면서 결제수요가 급하게 유입됐다"며 "1125원 위에서 안착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84억80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18.40원.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89포인트 오른 1981.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1607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오후 3시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2.85엔으로 오르고 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0.6원으로 상승 중이다. 유로-달러는 1.3875달러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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