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내구재 주문 부진

  • 등록 2007-06-27 오후 11:33:56

    수정 2007-06-27 오후 11:33:56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7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출발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반등했다.

5월 내구재 주문이 월가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받고 있다.

상무부는 5월 내구재 주문이 2.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7% 감소보다 부진하다. 기업 설비 투자의 척도가 되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많이 감소함에 따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다만 전일 장 마감 후 나이키와 오라클이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것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304.17로 전일대비 33.49포인트(0.25%)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575.29로 1.13포인트(0.04%)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일대비 0.54달러(0.80%) 낮은 배럴당 6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美 내구재 주문 2.8% 감소..예상 하회

상무부는 5월 내구재 주문이 2.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7% 감소보다 부진하다.

민간 항공기 주문이 22.7% 감소한 영향이 컸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1.0% 줄어 지난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월 내구재 출하는 0.4% 증가했다. 하지만 오름폭은 2월 이후 최소다.

자본 투자의 척도가 되는 근원 자본재 주문은 3.0% 감소했다. 1월 4.2% 감소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오라클-나이키 실적 호조

오라클은 26일 장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6억달러(주당 31센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분기 순이익은 22억6000만달러(주당 37센트)를 보였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주당 35센트를 조금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20% 늘어난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월가 예상치 56억달러를 상회했다.

오라클(ORCL) 주가는 2.01% 올랐다.

나이키의 회계연도 4분기(3~5월) 순익은 4억3790만달러(주당 86센트)로 전년동기의 3억3280만달러(주당 64센트)보다 32% 증가했다.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4% 증가한 43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43억7000만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나이키(NKE) 주가는 4.07% 상승했다.

사모펀드 블랙스톤(BX)는 이날도 3.58% 떨어진 29.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첫 상장 거래시 31달러는 물론 3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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