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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의료 데이터 수집업체인 트루베타 리서치는 작년 5월부터 올해 9월 사이 마운자로와 오젬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한 과체중·비만 성인 약 1만8000명의 건강관리 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루베타 리서치의 부사장인 닉 스터키 박사는 “이 두 가지 중요한 약물의 체중 감량 효능을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데이터 조사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가 오젬픽을 복용한 환자보다 체중의 15%를 감량할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는 10%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이 2.6배, 5%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은 1.8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개월 후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5.9%를 감량한 반면, 오젬픽 복용 환자는 3.6%를 줄였다. 6개월 후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10.1%를 감량했으며, 오젬픽 복용 환자는 5.9%를 줄였다. 1년 후엔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15.2%를 감량한 반면, 오젬픽 복용 환자는 7.9%를 감량했다. 즉 100㎏ 무게의 환자가 마운자로를 복용했다면 1년 만에 15.2㎏가량, 오젬픽을 복용했다면 7.9㎏가량을 감량했다는 것이다.
또 트루베타 리서치는 조사 대상 중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약 52%였는데 당뇨병이 없는 환자가 당뇨병이 있는 환자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당뇨병 유무와 관계 없이 마운자로와 오젬픽의 체중 감량에 대한 효과 차이는 두 집단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체중·비만 성인들 사이에서 마운자로가 오젬픽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게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마운자로와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체중감량에 효과를 보이면서 많은 이들이 체중감량 목적으로 허가 외사용 의약품(오프라벨)으로 처방받아왔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양사는 의약품의 오프라벨 사용을 장려하거나 권장하지 않으며, 해당 연구는 제약사의 후원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해당 결과는 2025년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