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업무용 프로그램 시장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일즈포스도 업무를 보조할 생성형 AI를 내놨다. 생성형 AI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요구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 (사진= AFP) |
|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는 자사 영업사원과 마케터, 프로그램 개발자 등을 위한 AI 플랫폼인 ‘아인슈타인 GPT’를 출시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인슈타인 GPT는 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AI 언어모델인 GPT-3.5를 적용해 개발됐다. 세일즈포스 자체 데이터와 연계된 아인슈타인 GPT는 특정 고객에게 보낼 이메일을 작성하고 문의사항에 답변할 수 있다.
MS도 전날 자사 고객관리(CRM) 애플리케이션(앱) ‘다이내믹 365 코파일럿’에 아인슈타인 GPT와 유사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다이내믹 365는 고객 문의에 맞는 답변 ‘초안’을 상담원에게 제공한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 이메일도 작성할 수 있다. 여기에도 GPT-3.5가 적용됐다.
찰스 라만나 MS 부사장은 회사 블로그에서 “AI 기능을 통해 모두가 일상적 작업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업무용 앱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각사는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2억5000만달러(약 3289억원) 규모 생성형 AI 펀드를 만들어 관련 기업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성형 AI의 정확도를 높이는 일은 과제다. 세일즈포스는 잘못된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걸 막기 위해 아인슈타인 GPT가 만든 답변을 직원이 수정한 후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라만나 부사장도 “AI가 선택지를 제공하긴 하지만 내가 편집자”라며 “업무에 맞는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