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연구는 근세포 내부의 철(fe) 농도 감소가 근세포 퇴행과 함께 근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관절 관련 수술 과정에서 폐기되는 근육 조직의 일부를 이용,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근 세포 내 변화관찰과 분석을 통해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 물리적인 근 손상이 근세포 내부의 철 농도를 감소시키고, 이러한 환경은 다시 근위축을 유발하는 분자들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근위축 혹은 근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추후 관련된 세포신호전달분자를 제어함으로써 물리적 손상에 의한 근위축이나 근 감소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체내에서의 철은 혈액 내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의 필수 성분으로 철 결핍에 따른 빈혈 유발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근세포 내부의 철 조절이 근육의 대사와 결합조직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논문의 교신저자(서동원, 이용수)인 이용수 연구소장은 “관절클리닉 의료진들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골재생연구소의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함께 했기에 얻어낸 귀중한 결과”라며 “노화와 같은 퇴행과정이 아닌 외상에 의한 근육의 물리적 손상이 근세포 내 철 농도 감소와 함께 철 결핍에 의한 근위축을 유발할 수 있음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로서 그 의미가 크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근위축이나 근감소의 예방과 치료에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