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영국 정부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들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시범 운영한다.
| 영국 도로청이 워릭셔주(州) 경찰과 협력해 운전자의 문제 행동을 감지하는 ‘AI 센서 테스트 차량’을 3달 간 시범 운영한다. (사진=영국 도로청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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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영국 도로청이 워릭셔주(州) 경찰과 협력해 일부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의 문제 행동을 감지하는 ‘AI 센서 테스트 차량’을 3달간 시험한다고 보도했다.
이 차량에는 카메라 여러 대가 장착된 금속 기둥이 설치돼 있다. 경찰이 차량을 도로변에 세우면, 카메라는 자동으로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촬영해 AI에 전송한다. AI는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분석해 운전자의 휴대전화와 안전벨트 사용 여부를 판단한다.
워릭셔 경찰은 휴대전화를 사용한 운전자에게는 벌금 500파운드(약 80만원)를,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운전자에게는 벌금 200파운드(약 32만원)와 벌점 6점을 부과할 방침이다. 젬 마운트포드 경감은 “새로운 기술의 효과가 운전자 행동에 미칠 효과가 매우 기대된다”며 “심각한 위법행위를 한 운전자는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국 자동차서비스회사(RAC)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영국 운전자의 79%가 AI 센서 테스트 차량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스 리스 RAC 도로정책 책임자는 “도로청과 워릭셔 경찰의 협력으로 국내 첫 시범운영이 성사됐다”며 “다른 주들도 더 안전한 도로를 위해 이 노력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