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檢 출금 조치에 "해외여행 일정 없다"

  • 등록 2022-07-15 오후 4:56:27

    수정 2022-07-15 오후 4:56: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검찰이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에 대해 “해외여행 일정이 없다”고 맞받았다.

박 전 원장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검찰이 계속 코미디를 한다. 저의 출국금지 소식을 또 기자들 전화로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압색했다면 출금은 정해진 수순 아닌가”라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해외여행 일정이 없고 고발됐다면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저 박지원은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2021년 2월 당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본 건과 관련해서 고발 사실을 알고 출국한 문재인 정부 인사는 한 사람도 없다”며 “예나 지금이나 검찰의 보여주기식 뒷북치기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정부에서도 계속된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박 전 원장의 출국을 금지하는 한편, 미국에 머무르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입국 시 검찰에 통보되도록 조치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6일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박 전 원장을 고발했고, 지난 13일에는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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