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CES 2022,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주관사 CTA, '미리보는' 온라인 간담회 개최
디지털 헬스·식품·우주·스마트홈 등 총망라
사상 처음 헬스케어 기업이 기조연설
온라인 병행 개최…기업 1700곳 전시 등록
  • 등록 2021-11-19 오후 4:50:18

    수정 2021-11-19 오후 4:50:18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우리는 디지털을 통한 체험이 시각·촉각 등 오감을 통한 직접 체험을 절대 대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은 다시 모일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하고 있다. 또한 CES는 제품 출시뿐 아니라 큰 산업 문제에 대한 토론을 위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인 ‘CES’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년 만의 오프라인 CES 개최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2 미리보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디지털 헬스·식품기술·스마트홈 등 주목

CES 주관사인 CTA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 2022’의 주요 토픽과 참관사,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병행) 행사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샤피로 CTA 회장과 카렌 춥카 CTA CES 담당 총괄부사장(EVP), 진 포스터 CTA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상무(SVP)가 참석했다.

‘CES 2022’는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올해 초 열린 ‘CES 2021’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돼 지난해 ‘CES 2020’ 이후 2년 만의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다. 지난 2년간 피부로 접하지 못했던 글로벌 전자·IT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한눈에, 그리고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TA는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 헬스 △차량 기술 △스마트홈 △암호화폐·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을 CES 2022의 주목할 만한 분야로 소개했다. 식품 생산·판매 방식에 IT 기술을 접목한 ‘식품 기술’ 분야와 퀄컴, 스카이디오, 두산 등이 참가하는 ‘우주 기술’ 분야도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로 조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심이 커진 ‘디지털 헬스’ 분야가 주목받았다. 이번 CES에선 역사상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회장 겸 CEO가 메인스테이지 기조연설을 맡았다. 바이오기업 모더나 등이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카렌 춥카 EVP는 “디지털 치료, 정신 건강 솔루션은 올해 가장 뜨거운 주제였으며, 청중 모두가 듣고 싶어하는 제품 범주도 디지털 헬스와 관련한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전염병에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웨어러블·원격 의료 서비스 등이 뜨겁게 관심 받았다”고 말했다.

가전박람회인 CES 하면 가장 많이들 떠올리는 ‘스마트홈’ 분야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CES2022에서 혁신 제품·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피로 회장은 “코로나19를 통해 우리가 본 것은 사람들이 집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다른 일을 함에 따라 매우 오랫동안 지속할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홈 제품, 보안, 조명 등 집에 있는 모든 것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훌륭한 솔루션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병행…기업 1700곳 전시 등록

이번 CES 2022는 오프라인 참여가 불가능한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병행 개최된다. 관람객들은 별도 제공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CES 2022를 경험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기조연설을 듣는 것은 물론, 주문형으로 녹화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온라인 서비스는 내년 1월 말까지 제공된다.

오프라인 전시회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 참석 가능하다. 백신 접종자 인증은 ‘클리어’ 앱을 통해 이뤄진다. 방역을 위해 전시회장의 통로는 이전 보다 더 넓게 배치된다. 참관 전시 업체의 평면도는 11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CTA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700개의 참관사가 전시등록을 마쳤다.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 CES 2020의 절반에 다소 못 미친다. 참관사에는 구글, 보쉬, 두산 밥캣, 마그나 인터내셔널, 삼성, 소니, 아마존, LG, 인텔, 존 디어, 파나소닉, 캐논, 하이센스, 현대 등이 있다. 샤피로 회장은 “등록된 관람객은 수만 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약 3분의1 가량이 해외에서 온 참관객”이라며 “혼잡하다고 느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일 진행되는 기조연설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나선다. 한 사장의 기조연설 주제는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로, ‘기술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라는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겸 CEO,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EO와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애보트 회장도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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