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제는 수사 과정에서 “웹툰을 못 봐서 아쉽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며 재판부에 보호관찰명령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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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군은 지난 8월 30일 대구 서구 비산동 자택에서 친할머니 C(77)씨를 흉기로 6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이를 목격한 할아버지까지 살해하려다 동생 B군이 말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군은 할머니의 비명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형 A군의 범죄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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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군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충격에 휩싸인 할아버지를 향해 “할머니도 간 것 같은데 할아버지도 같이 갈래”라고 위협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 일단 병원부터 보내자”라고 애원하자 A군은 “할머니 갔는데 병원은 무슨 병원, 할아버지도 같이 가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B군은 “할아버지는 놔두자”라며 A군을 만류했고 결국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형제는 재판 2일~3일 전 각각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심경을 묻자 ‘웹툰을 못 봐서 아쉽다’라고 하는 등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재판부에 보호관찰명령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 등을 거쳐 판결에 참고할 방침이다. 형제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6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