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美 GM-LG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1회 충전시 500㎞ 주행 NCMA
GM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에 공급
음극재 공급도 협의중…본격 성장 궤도
  • 등록 2020-12-09 오후 1:00:00

    수정 2020-12-09 오후 9:38:3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투자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음극재 공급도 별도로 협의하고 있어 음극재까지 추가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GM과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대 50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단위) 합작법인이다.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고 있다. 이들 셀은 GM이 만드는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에 들어간다.

이번에 포스코케미칼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1회 충전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NCMA로 알려졌다. NCMA는 니켈·코발트·망간(NCM)에 알루미늄(AI)을 첨가해 제조한 것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구현하는 동시에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공급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본격 성장 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점찍고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산능력 확보를 위한 증설, 차세대 소재 개발, 원재료 확보 등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만 광양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4만t에서 2023년 1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소재인 음극재도 생산·개발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1%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현재 4만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각각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양·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의 광양 공장.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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