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유바이오, 세계최초 면역증강제 직생산…다국적 제약사 독점기술 대항마

KIST, 모노포스포릴 지질A 직생산 균주 세계 최초 개발
알레르기 면역치료, 치매면역치료, 항암면역치료 등에 사용
유바이오로직스, 올해 1월 공모가 6000원 상장
  • 등록 2017-11-13 오후 1:06:23

    수정 2017-11-13 오후 1:06:2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강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백신 개발에 사용하는 면역 증강 물질을 합성이나 정제 과정 없이 직접 만들어내는 균주를 생산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 이전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1시4분 유바이오로직스는 4.36% 오른 5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IST는 성북구 본원에서 유바이오로직스와 ‘면역증강제 직생산 균주 생산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KIST가 생산방법을 개발한 균주는 면역증강제인 ‘대장균 유래 모노포스포릴 지질A(E. coli produced monophosphoryl lipid A, EcML)’를 직접 만드는 균주다. EcML 계열 면역증강제(TLR-4 agonist)는 주로 백신 개발에 사용했지만 인체 내 면역조절 메커니즘이 규명되면서 알레르기 면역치료, 치매면역치료, 항암면역치료 등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면역증강제는 복잡한 합성 및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다 다국적 제약사가 관련 특허와 기술을 독점했다. 국내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KIST 개발한 균주를 이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KIST는 “직생산 균주 개발은 기존 미생물 분야 연구자들의 편견을 깨는 세계 최초 개발 성과”라며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KIST의 우수한 면역증강제 기술이전으로 신설 중인 공장에서 신속한 자체 원료의약품(API)생산과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며 “바이러스백신과 치료제에서 면역증강기능을 바탕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제품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설립한 유바이오로직스는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기존 바이오벤처와 달리 WHO-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와 EU-GMP 기준을 만족한 제조생산 설비까지 갖춰 연구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동물세포·미생물기반 생산이 가능하며 백신개발이 가능한 시설로 국내 6개사 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공모가 6000원으로 지난 1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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